“이럴수가” 최악의 결말…김하성, 결국 수술대 오른다. 그의 거취는?

      2024.09.29 13:00   수정 : 2024.09.29 2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악의 결말이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된 것은 물론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추진할 장기 계약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을 모두 마감한다.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의 시즌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몇 분 후 김하성이 어깨 수술 사실을 밝혔다. 약간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이며, 정확한 수술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받았던 김하성이고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에서 유격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꾸는 등 팀 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으나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타율, 타점, 홈런, OPS 모두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데, 수술로 인해 모든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김하성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올 시즌은 끝났다.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수술로 김하성의 시즌 후 행보는 오리무중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중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올해까지 4년을 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전별금' 200만달러를 받고 시즌 후 FA로 나와 1억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꿈꿨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깨 수술로 차질을 빚게 되었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수술 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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