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 위애, 11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 LPR보다 0.30%p 이상 인하 결정

      2024.09.30 12:58   수정 : 2024.09.30 12:58기사원문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11월부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중앙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보다 0.30%p 이상 낮춰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은 기존 모기지 금리를 평균 0.5%p 정도 인하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소 1년 동안 변경할 수 없었던 개인 주택융자 금리도 11월부터는 은행과 협의를 통해 금리 변경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을 줄여 가계 여력을 높이고, 침체된 소비를 끌어올리고 주택 판매를 가속화하려는 의도이다.

경제 회복 둔화 속에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에 나선 중국 중앙은행이 침체된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10월 말까지 시중은행들의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30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 인민은행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9일 시중은행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장 금리 결정 자율 메커니즘'을 전달했다.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조치가 생애 첫 주택 뿐만 아니라 두 번째와 그 이상 주택에도 적용되며, 18개 주요 상업은행들이 10월 12일 이전까지 각자의 금리 조정 세부 사항을 발표하도록 했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24일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상업은행이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신규 대출 금리 수준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하면서 부동산 대출 금리 평균 인하 폭이 대략 0.5%p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 대출 가중 평균 금리는 4.06% 수준이고, 올해 1∼8월 신규 부동산 대출 금리는 이보다 낮은 평균 3.61%였다. 중국에서 주택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지난 7월 3.85%로 인하돼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부동산 대출 시 납부해야 할 최저 계약금 비율을 15%로 낮추겠다고 한 지난 24일 판 행장의 언급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대출 한도가 집값의 85% 선까지 올라가게 됐다..

또 올해 5월 창설된 3000억위안(약 56조원) 규모의 보장성 주택(저소득층 등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 재대출 자금 지원 비율을 현재 60%에서 100%로 끌어올리는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한편, 지난 25일 열린 3분기 중국의 통화정책위원회는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유효 수요 부족과 사회적 기대 약세 등 도전에 직면해있다"라고 진단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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