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헐린' 사망자 100명 넘어, 더 늘어날 수도

      2024.09.30 09:29   수정 : 2024.09.30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최소 105명이 숨지고 수십조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미국 CBS방송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헐린과 관련된 사망자가 최소 105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카리브해 서부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된 헐린은 26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헐린은 상륙 당시 미국의 1~5단계 허리케인 분류에서 4단계였으며 이는 2번째로 강력한 등급이었다. 상륙 당시 풍속은 시속 225km에 달했다. 헐린은 플로리다주에서 북상하여 노스 및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 조지아주 등을 휩쓸고 29일 소멸됐다.

CBS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은 46명이 사망한 노스캐롤라이나주였다.
4~75세 사이의 사망자들은 홍수에 휩쓸리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목숨을 잃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26명이 숨졌으며 조지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도 각각 17명, 13명씩 사망했다. 테네시주와 버지니아주에서도 각각 2명, 1명이 숨졌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전례없는 대응이 필요한 전례없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지역을 수색할 예정이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5개 주의 비상사태 선언 요청을 승인했다. 그는 29일 허리케인 피해를 두고 "비극적"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CBS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주(州)에서 약 250만명의 주민들이 정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헐린으로 인한 재산 피해가 150억~260억달러(약 19조~34조원)라고 추정했다.
미국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는 무디스보다 먼저 발표한 초기 진단에서 피해 규모를 950억~1100억달러(약 124조~144조원)로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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