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힘입어' 8월 산업생산 1.2% 증가...소비 18개월만 증가
2024.09.30 09:59
수정 : 2024.09.30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월 국내 생산이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에 힘입어 3개월 연속 감소를 끊고 반등했다. 소비 역시 휴가철을 맞아 상승전환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7(2020년=100)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부문별로 광공업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월대비 광업(8.4%) 및 제조업(4.1%), 전기·가스업(3.5%)에서 모두 늘었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 중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 증가로 전월 대비 22.7%,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D랩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6.0% 증가했다. 다만, 통신·방송장비(-7.1%), 전자부품(-2.4%), 식료품(-1.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정보통신(-4.3%)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기계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 등 도소매(3.0%), 숙박·음식점(4.4%) 등에서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은 “자동차 생산 증가 이유는 지난 7월 부품사 파업, 설비 조정공사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서비스업은 평년 대비 강수량이 적고 휴가철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해 생산이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승용차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2월 4.0%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 차량연료,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2.7%),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1.2%)는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3% 감소했다.
공 심의관은 “8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증가는 추석 영향이 있었다. 8월에 강수일수가 적고 휴가 기간이라 차량연료 판매도 증가했다"며 "내구재에서는 국내사·수입차 다 차량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4% 줄었다. 전월 대비 항공기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운송장비(-15.4%)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도 1.2%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100.6으로 0.1p 내렸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