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 입고 먹는 군수품, 더 안전하고 다양하게"

      2024.09.30 13:22   수정 : 2024.09.30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장병들이 입고, 먹고, 사용하는 군수품의 공급 및 거래규모와 상품수가 크게 늘고 있다.

권혁재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군수품 조달실적 및 군수품 품질관리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2020년 7월 이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일반군수품에 대한 조달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지난해 기준 총 3조1327억 원 규모의 군수품을 군에 공급했다.

지난 2021년(2조 1661억 원)과 비교해 44%증가한 실적이다.

군수품 공급 규모가 늘고 있는 것은 군 장병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방부의 장병 만족도 조사 결과, △병영식 다양성(2021년 대비 15%p↑) △피복(10%p↑) △선호메뉴 제공(9%p↑) 등 각 분야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

군 급식,'품질'과 '선호도' 최우선

조달청은 밀키트 등 군급식 계약 기준의 최우선 순위를 '품질'과 '장병 선호도'에 두고 있다. 정기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받아 참치통조림, 바비큐폭립, 즉석떡볶이, 부대찌개, 뼈해장국 등 총 4120개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단일 기업이 한정된 제품을 공급하던 기존 방식에서 성능과 품질이 같거나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2개 이상 기업과 계약을 맺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하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전환했다.

군 급식 품질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생산 공정 중에 국방물자품질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정기적인 합동위생점검을 수행하고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신선도와 안정성 점검 확인,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한다. 특히 납품된 급식품목에서 하자가 발생하거나 납품업체의 식품위생법 등 주요법률 위반하는 경우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

군 급식 거래 규모와 등록 상품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급식류 다수공급자계약 공급실적은 3321억 원으로 전년(1421억 원)보다 133%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8월말 기준으로 총 3093억 원 어치를 공급했다. 국방상용쇼핑몰에 등록된 상품 수(8월 기준)도 4120개로 지난해(2786개)보다 1.5배 늘었다.

‘MZ 장병’이 원하는 물품 제공

신세대 군부대 맞춤형 조달 전략도 추진 중이다. 면도기와 운동화가 대표적이다. D·G·S사 면도기를 비롯해 B·K·N·P·T사 운동화 등 젊은 장병들의 선호도가 높은 시중 유명 제품을 보급하는 등 품목 선택의 폭을 넓혔다.

조달청은 국방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군피복류, 장비, 개인장구류의 규정과 기준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국방부가 주관하는 우수상용품 시범사용제도에 참여해 상용군수품 규정에 새로운 연구 결과와 기술혁신 내용을 반영한다.

품질관리 '엄격'· 불공정엔 '엄정'

조달청은 군복과 장비의 경우 국내외 다양한 품질 인증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를 위해 22명으로 구성된 군수품 품질보증업무 전담부서인 국방물자품질과를 2022년 신설, 군수품 재료부터 최종 생산품 검사까지 생산 전 과정을 철저하게 확인·점검하는 품질보증업무를 수행한다.


권 국장은 "장병 중심의 구매환경 조성과 품질관리 강화를 통해 군생활 만족도와 전투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방부와 협조해 각종 군수품 조달제도를 과감히 고치고 군 장병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고품질의 다양한 군수품을 조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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