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대 클럽 입성' 현대차, 누적 생산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단기' 돌파
2024.09.30 11:40
수정 : 2024.09.30 11:40기사원문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및 CSO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누적 1억 대 생산'은 1967년 창립 이후 57년 만이자, 1976년 수출을 개시한 지 48년 만에 거둔 위업이다. 동시에,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최단기 기록이다. 현재 1억대 생산 기록은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GM)등 자동차 생산 역사가 100년 안팎인 소수의 기업들이다.
현대차는 고 정주영 선대회장이 1960년대 국토 재건과 국내 도로 확충을 계기로 미국 포드와 제휴 협상을 거쳐 1967년 12월 설립했다. 현대차는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 조립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만들었다.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조립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마련한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포니는 1976년 한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된 차종이다. 1986년에는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포니 엑셀'이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 수출됐다.
현대차는 이후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2013년 누적 생산 5천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기록 달성 주기는 점차 짧아져 2019년 8천만대, 2022년 9천만대 생산 고지를 밟았다. 그러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이번 달에 '누적 생산 1억대'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196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다. 이어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사장은 이어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도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우리는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