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여전히 안갯속.. 비자발적 이직 늘고 기업 노동비용 둔화

      2024.09.30 14:37   수정 : 2024.09.30 15:17기사원문

상용직근로자 증가율은 여전히 더딘 가운데 악화된 경영상황으로 인한 비자발적 이직은 늘어나고 채용은 줄어드는 고용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의 노동비용도 부진한 실적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9월 30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임금금로자는 201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용근로자는 1년 전에 비해 4만9000명 증가, 0.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0%대의 낮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3만명(-2%)이나 급감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2만9000명, -2.4%), 도매 및 소매업(7000명, -0.3%) 상용근로자도 줄었다.

눈여겨볼만한 것은 이직률이다. 8월 비자발적 이직은 5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했다.
비자발적 이직은 근로계약종료, 구조조정, 합병 및 해고 등에 따른 면직을 포함해 악화된 경영상황에 따른 고용종료를 의미한다. 특히 상용직 근로자의 비자발적 이직이 전년 동월대비 27.5%나 급증했다.

채용시장도 얼어붙었다. 8월 채용 중 상용직은 3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이 줄어 2.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고용의 질이 낮은 임시일용직은 56만5000명으로 1만1000명(2%)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이 증가한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감소한 산업은 건설업 1만6000명으로 얼어붙은 건설업종의 분위기를 나타냈다.

한편 기업체의 노동비용도 둔화되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1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증가하기는 했지만 2021년 이후 둔화세가 뚜렷하다.
지난 2021년 노동비용은 상승률은 8.2%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2.8%로 낮아졌고 지난해 더 떨어진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동비율 상승률 둔화는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등으로 직접노동비용 상승률 둔화와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감소 등 간접노동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간접노동비용의 경우 월 평균 12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퇴직급여 등의 비용은 1인당 월 평균 46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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