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약세에 국내 증시 휘청...코스피, 2500선으로 후퇴

      2024.09.30 15:41   수정 : 2024.09.30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하루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1p(2.13%) 하락한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5.46p(0.58%) 상승한 2665.24에 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 전환, 장중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조21억원, 기관은 21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하루에만 1조19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기전자(-2.50%), 운수장비(-2.37%), 증권(-2.12%)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만 0.31% 상승 마감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5.01%)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 마감한 한편, 현대차(-4.13%), 기아(-4.68%) 등 자동차주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도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0.39%), 삼성SDI(-1.43%), LG화학(-0.28%) 등이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은 우호적인 물가지표에도 신고가 랠리 부담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구매 금지 소식에 반도체 투심이 악화되면서 반도체주는 약세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2차전지 및 통신주는 강세인 반면, 자동차나 반도체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약세 연동에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환율이 1300원 초반대에 진입하면서 고환율 수혜 업종인 자동차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1p(1.37%) 하락한 763.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57p(0.33%) 상승한 777.06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만 7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9억원, 26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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