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논란에 尹대통령도 나서.."감독선발 공정해야"
2024.09.30 16:02
수정 : 2024.09.30 16: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감독 선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9월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
특히 이날 문체부의 보고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축구협회의 감독 선발에 대한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개선 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오는 10월 2일 문체부는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거듭되는 축구협회의 논란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도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 회장 재임 중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그리고 비상식적 경영은 이제 정 회장 체제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지 오래"라며 "최근에는 전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국민과 축구 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축구협회 임직원이 보여준 그들의 공정성 기준이 국민 일반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상식과는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