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만전자'도 위태…1년 6개월 만에 최저가

      2024.09.30 16:09   수정 : 2024.09.30 16:09기사원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중국이 자국 기업에 미국산 인공지능(AI)칩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반도체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4.21%) 하락한 6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해 3월 22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여왔던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에 나서면서 17거래일 연속 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6970억 원, 기관은 1443억 원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8244억 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 거래일 대비 9200원(5.01%) 하락한 17만 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주말 사이 중국에서 미국산 AI 반도체 사용을 금지한 것과 지난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가 하락한 것이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중국의 반도체 자립과 미국과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이 아닌 자국산 칩을 사용하도록 업체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13% 하락한 12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칩 구매를 자제하도록 권고하면서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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