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2분기 '과도한 환율 상승'에 58억달러 순매도 단행

      2024.09.30 17:00   수정 : 2024.09.30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환당국이 지난 2·4분기 변동성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약 58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2024년 2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 2·4분기(4~6월) 시장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57억96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외환 순거래액은 지난해 3·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4·4분기 순매수로 돌아섰고, 지난 1·4분기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값으로,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거래액을 의미한다. 순거래액이 마이너스(-)였다는 것은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순매도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4월 환율 변동성이 컸던 것이 순매도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3월 29일 1347.2원에서 지난 4월 30일 1382원으로 한 달 새 34원 넘게 상승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환율이 일시적으로 펀더멘탈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인다"는 취지로 발언했던 바 있다.

최근 외환 순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3·4분기 -35억2900만달러, 지난해 4·4분기 19억8900만달러, 올해 1·4분기 -18억1500만달러 등이다.
1분기 만에 순매도액이 약 40억원 불어났다.

김신영 한은 외환시장팀 팀장은 "(지난 4월) 펀더멘탈은 안정적이었으나, 환율 측면에서만 단기간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관측됐다"며 "당시 매도 개입을 통해 과도한 변동성과 시장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9년 3·4분기부터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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