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타워 새주인 찾는다

      2024.09.30 18:16   수정 : 2024.09.30 18:16기사원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옛 임시 대선캠프였던 '퍼시픽타워'(사진)가 매물로 나왔다. 주인이 명지학원에서 수차례 바뀐 후 5번째 주인을 찾는 것이다. 이 건물은 대한상공회의소 뒤편에 위치 해 중심권역(CBD)에서도 요지에 위치한 오피스다.

CBD내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 빌딩 등 매물은 물론 을지 파이낸스 센터, 을지로 센트럴 오피스 등 개발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매각에 부담요인이다.

9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최근 자문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퍼시픽타워 매각에 착수했다. 페블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9호가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택도시기금 1900억원 자금을 유치해 약 4300억원에 인수한 오피스다. 펀드 만기는 2025년 3월이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135에 위치한 퍼시픽타워는 대지면적 3525.1㎡, 연면적 5만9500.43㎡규모다.
지하 7층~지상 23층이다. 건폐율 51.82%, 용적률 1074.72%이다.

퍼시픽타워는 옛 명지빌딩이다. 학교법인 명지학원에서 시행하고 명지건설에서 시공해 2002년 5월 준공됐다. 2007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600억원에 매입하면서 올리브타워로 명칭을 바꿨다. 도이치은행 산하 리프(RREEF)가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측이 2603억원에 사들였다.

2014년 말 도이치자산운용(현 DWS자산운용)이 싱가포르계 알파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수했다. 당시 공실률이 무려 50%에 달했다. 인수 1년 만에 임대율을 90% 이상으로 높여 공실률을 5%대로 낮췄다. 2016년 말엔 공실률을 0.8%로 줄였다.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4300억원 규모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1900억원 규모 공모가 실패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페블스톤자산운용의 퍼시픽타워 매각은 펀드 만기 차원도 있지만 그동안 고금리 상황에서 CBD(중심권역) 등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자산 가치가 유지되고,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BD에서 매물들이 속출하면서 매각을 보류하는 자산도 나오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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