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력 심화"

      2024.09.30 18:28   수정 : 2024.09.30 18:28기사원문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우리나라는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V4.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모두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9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1993년 외교 관계 수립 이래 3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 비전을 담은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꾸준한 교역 증가 속에 자동차, 가전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 양국 간 무역, 투자 확대 외에도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와 관련,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선 기존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에 합의했다. 아울러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軍) 현대화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양국 국민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및 지방자치단체 자매결연 추진도 지원키로 했다.

안보와 관련해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도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 관련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및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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