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피거품 토해요"…경찰차 사이렌에 모세의 기적(영상)

      2024.10.01 07:10   수정 : 2024.10.01 07:10기사원문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택시 안에서 피거품을 문 채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가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승객이 피거품을 토해요. 택시 기사의 다급한 도움 요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가평군 청정면에서 신호 위반 차량을 단속하던 경찰은 한 택시 기사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택시 기사는 "응급환자가 있어서 병원에 가는 중인데 길이 막혀서 오래 걸린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택시 안을 살펴본 경찰은 뒷좌석에서 피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남성 승객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뇌와 신장에 고름이 차 의식을 잃었고, A씨의 어머니가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차 도착이 늦어져 급하게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기동순찰대 차량 사이렌을 켜고 위급상황을 알리며 도로를 달렸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주말 나들이 인파로 인해 도로가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도로에 있는 차들이 위급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고 양쪽으로 비켜선 덕분에 A씨가 탄 택시는 응급실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응급처치를 받고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다행히 건강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계종 기동순찰1대 12팀장은 "차량이 막힘에도 불구하고 17㎞를 18분 만에 도착해서 (A씨가)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놀라운 협조 덕분"이라며 "다시 한번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경찰관분들 수고 많으셨다" "긴급 차량 유도에 협조해 주신 운전자분들 모두 복 받으실 것" "운전하신 택시 기사님 고생 많으셨다" "환자분이 무사하다는 말에 울컥했다.
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참 다행이다" 등 훈훈한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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