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봉투에 피해자 살점 365조각…엽기 토막살인 오원춘 사건
2024.10.01 09:32
수정 : 2024.10.01 09:3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끔찍한 범행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오원춘 사건'을 다룬다.
지난 2012년 4월 1일 오후 10시 50분, 112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피해자 휴대전화 신호를 따라 수색을 시작한 경찰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해자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수색을 시작한 경찰은 아침 11시경 한 주민의 결정적인 제보를 듣게 되는데, 집 앞에서 여자의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는 것. 정말 이곳에 은수(가명) 씨가 있을까.
전날 밤 비명이 들렸다는 집의 내부를 수색하기 시작한 경찰. 화장실 앞에서 그만 얼어붙고 만다. 신고자 은수(가명)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게다가 시신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더 충격적인 건 일정한 크기로 잘려있는 피해자의 살점 356조각이 검은 봉투에 나눠 담겨 있었다. 이토록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건 중국 교포 오원춘이었다. 그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은수(가명) 씨를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이 있었다는 것.
게다가 피해자의 전화에서 비명이 계속 들리는데도 경찰 112 신고센터에서 "부부싸움 같다"며 안일하게 대처했던 사실이 드러나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MC 안현모는 "처절한 소리가 들리는데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건 시스템 자체가 마비된 것 같다"고 탄식했다. 이지혜는 "경찰이 위급한 상황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대처가 너무 안일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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