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사용 기도하면 그날이 종말..망상 벗어나야"
2024.10.01 11:50
수정 : 2024.10.01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 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등 국방 연구개발 분야 강화,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 단축 등으로 강군을 육성할 것임을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특히 대량응징수단인 '괴물미사일' 현무-5를 비롯해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국군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등장하는 등 강한 군대와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 정권을 향해 윤 대통령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을 기점으로, 한미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중심으로 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구축과 40여년만의 미 전략핵잠수함 방한, B-52 전략폭격기 한반도 최초 착륙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이 행동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면서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은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 강한 군대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날부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의 부대기를 진영승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했던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군 육성을 위한 장병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약속한 윤 대통령은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