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첫날밤, 저항 없었다”..."특수부대가 사전 정지작업"

      2024.10.01 23:54   수정 : 2024.10.01 2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시작한 9월 30일(현지시간) 밤 레바논 국경 마을에서는 어떤 저항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일 이스라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이 그날 밤 레바논 국경 마을로 진입했을 때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부터 어떤 저항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이미 사전에 이스라엘 북부와 접한 레바논 마을인 크파르켈라를 쓸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특수부대는 이스라엘 침투에 사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헤즈볼라의 땅굴들을 찾아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제독은 1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특수부대가 레바논 영토 내에서 70여 차례 작전을 치른 뒤인 9월 30일 레바논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해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거의 곧바로 이스라엘에 미사일, 로켓 등을 쏘며 도발했다.

하가리 제독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지난해 11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에서 작전을 펼쳤다면서 “그들은 마을에 진입해 땅굴을 찾아내고 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수부대원들이 헤즈볼라 인프라와 무기들을 파괴했다면서 700여 거점들을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특수부대가 수행한 작전들 가운데 상당수는 밤샘 작전이었으며 특수부대원 20~30명이 투입돼 헤즈볼라 거점들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땅굴, 무기고를 비롯해 헤즈볼라 거점 수천 곳이 파괴됐고, 이스라엘은 작전을 통해 헤즈볼라의 국경선 거점들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소식통은 작전 일수로만 따지만 특수부대가 레바논 영토에서 치른 작전은 수백일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가리는 브리핑에서 이들 땅굴이 국경지대 마을 집들 아래에 지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치밀한 사전 정지 작업의 결과 이스라엘 군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국경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군은 전투 한 번 치르지 않고 국경을 넘었다.


이스라엘 군 소식통은 그러나 당초 이스라엘 영토에 침입하는 데 동원됐을 헤즈볼라 특수부대인 라드완이 왜 국경지대의 군사 시설들을 방어하지 않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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