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며 여기저기 ‘쾅쾅’…음주차량 20분 쫓아간 부부

      2024.10.02 08:10   수정 : 2024.10.02 08: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를 발견한 부부가 신고 후 차량을 추적하며 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한문철 TV'는 같은 달 6일 오전 11시께 경인고속도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음주운전 의심 차를 뒤쫓은 부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부부는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자신들의 차 앞으로 끼어든 차량이 지그재그로 위험한 운전을 하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바로 112에 신고했다.



조수석에 있던 아내가 신고한 뒤에도 해당 차량은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한 운전을 계속 했고, 부부는 약속에 늦었는데도 앞차를 주시하며 계속해서 뒤를 따라갔다.

실제로 앞차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와 터널 벽을 박는 등 보기 아찔할 정도로 위험천만하게 운전했고, 부부는 20분 가까이 앞차를 계속 쫓아갔다.


이후 고속도로를 벗어나 여의도에 진입한 앞차 운전자가 갑자기 차를 갓길에 대자 부부는 운전자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경찰이 올 때까지 해당 차의 앞을 가로막았다.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앞차 운전자는 운전석에 드러누웠고, 도착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신고만 하면 경찰이 음주 운전 의심 차를 찾기 어렵고 또 쫓아가다가 눈치 채고 도망가면 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답은 없지만 침착하게 행동한 블랙박스 차주의 행동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자칫 잘못하면 본인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검거에 도움을 준 블랙박스 차주에게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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