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국수호·김재덕의 사계'..."전통과 현대의 앙상블"

      2024.10.02 10:36   수정 : 2024.10.02 10:36기사원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은 가을 시즌을 맞아 '국수호·김재덕의 사계' 공연을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전통 한국춤의 대가 국수호와 현대무용가 김재덕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이번 작품은 계절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의 움직임을 무용으로 풀어낸다. 세대와 장르, 안무 스타일이 뚜렷하게 다른 국수호와 김재덕은 서로의 창작을 보완하며 대본, 연출,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구상한 협업 공연을 완성했다.



김재덕은 봄과 여름, 국수호는 가을과 겨울의 안무를 맡아 각각의 계절을 표현함으로써 시간의 영원성과 반복되는 순환의 의미를 담아냈다. 동양철학의 근본 원리인 '무형에서 유형', '양에서 음'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원리를 바탕으로, "사계의 시간은 자연이자 인간의 몸”이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번 공연은 영상 등 미디어 장치를 최대한 배제해 신체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3면을 활용한 미니멀한 무대 미장센으로 여백의 미를 극대화했다.
무대 디자인은 연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박동우가, 의상은 홍콩 출신 패션디자이너 영친이 맡았다. 음악은 서울시무용단 '일무'에 참여해 주목받은 안무가 김재덕이 맡았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국수호·김재덕의 사계'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무대"라며 "국내외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만큼 한국 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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