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당분간 1%대 지속...유가 불확실성은 커"

      2024.10.02 11:25   수정 : 2024.10.02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3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이 안정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등 중동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으로 1%대에 진입한 건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5월(2.7%), 6월(2.4%), 7월(2.6%)에 이어 8월(2.0%)까지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 둔화한 건 석유류 가격이 최근 유가 하락과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한 결과다. 실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분(0.42%p)에서 석유류가격 하락이 0.33%p를 차지해 기여도가 8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도 폭염에 따른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이에 생활물가 수준은 지난 8월 2.1%에서 9월 1.5%로 낮아졌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이 안정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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