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풀어 ‘팔 절단’ 운전자 살린 여성 정체…8개월차 신입 소방관

      2024.10.02 14:12   수정 : 2024.10.02 14: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새내기 소방관이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운전자를 신속하게 처치해 위급 상황을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고흥소방서 고흥119안전센터 강미경 소방사(29)는 지난 28일 오후 5시41분께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고흥군 두원면 왕복 4차선 도로상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의 왼쪽 팔이 절단된 단독사고로, 당시 현장에는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고 차량을 통제하며 안전조치 중이었으며 소방과 경찰당국은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강 소방사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팔이 팔꿈치 아래로 절단돼 분리된 상태임을 확인하고 매우 긴급하다고 판단했다.

현장은 마땅히 처치할 구급장비가 없는 환경이었다.
이에 강 소방사는 자신의 허리끈을 이용해 환자를 지혈했다. 또 환자가 쇼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 상황처치에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발생 10분 뒤 도착한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 없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임용돼 아직 8개월차 구급대원인 강미경 소방사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 전문 지식을 갖춘 구급대원(1급 응급구조사)으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강미경 소방관은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며 "앞으로도 구급대원으로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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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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