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부족", "아파트 붕괴 우려"…포항주민 집회 이어져
2024.10.02 15:59
수정 : 2024.10.02 16:10기사원문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2일 경북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주민들이 '영일만4산업단지 편입 부지 보상금 부족'과 '빗물펌프장 증설로 아파트 붕괴 우려 대책 촉구'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흥해읍 곡강2리 주민 40여 명은 "주민들의 삶의 터가 영일만4산업단지 예정부지 편입에 따른 현실에 맞는 보상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 '곡강 시금치' 재배단지가 영일만4산업단지 부지에 편입돼 곡강시금치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주민들은 공장 유치 운동에 단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항시가 감정을 하면서 이웃 마을의 전답보다 낮은 가격으로 대지와 주택을 감정해 산업단지에 편입돼 보상받은 금액으로 이주 예정단지에 부지를 구입하고, 주택을 지으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1억원 정도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사정에도 포항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진입로를 막고 수돗물을 끊겠다며 주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과 전답의 현실에 맞는 보상, 곡강시금치 브랜드 손실에 따른 보상, 주민 생계대책 마련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이강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창포동 해원맨션2차 주민 "빗물펌프장 증설로 아파트 붕괴 위험 우려" 주장
창포동 해원맨션2차 주민 30명은 "빗물펌프장 증설 공사로 아파트 붕괴 위험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포항시가 빗물펌프장 증설을 위해 지하 10m 이상 파내는 공사를 앞두고 있다"며 "공사를 진행하면 펄 구조인 지반이 무너지고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45가구 60명이 사는 해원맨션이 기울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계속 안전대책을 요구했으나 포항시, 시공업체, 지역구 시의원·도의원은 무책임하게 외면하고 있다"며 "주민 안전대책 없는 창포 빗물펌프장 증설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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