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폴립 회복 후 솔로 정규…이창섭의 인생 담은 '1991'(종합)

      2024.10.02 17:10   수정 : 2024.10.02 17:10기사원문
이창섭/판타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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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비투비 멤버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이 성대 폴립 부상을 딛고 자신의 인생을 담은 '1991'을 발표한다.

이창섭은 2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첫 솔로 정규 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이창섭은 "솔로 가수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체감했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쇼케이스를 오랜만에 한다, 무대 뒤에서 벌렁벌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섭은 데뷔 12년만에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에 대해 "비투비 활동이 우선이되다보니까 솔로 앨범이 자연스럽게 뒤로 미루게 됐다"라며 "뮤지컬도 찍고 유튜브 촬영을 하다보니까 틈이 없는 것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1991'은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대중에게 익히 사랑받아온 이창섭의 전매특허 발라드부터 록, 팝, 펑크, 하우스 등 다채로운 장르로 이뤄져 그의 확장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이창섭은 "올해 초에 목 이슈가 있어서 노래를 부르는 일정은 다 취소했다"라며 "음성 치료랑 회복 기간을 거치면서 잘 회복하고 있다가 무사히 앨범을 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완치는 아니지만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창섭은 성대 폴립으로 치료했던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창섭은 "살면서 좌절감, 우울감이라는 것을 정통으로 느꼈던 시간이었다"라며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과정은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지 않나, 그런데 되던게 안돼서 다시 되게 하는 과정이 엄청 그랬다"라며 힘들었던 순간을 소개했다.

또 "호전이 되고는 있으나 원래 소리로 돌아가지 않아진다는 것이 연습하면서 큰 좌절감을 느꼈다"라며 "주변에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거의 처음 꺼냈기도 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술을 좋아했는데 이제 안마시기 시작했다, 가수로서 영광의 상처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내가 얼마나 관리를 안했으면 이런 사태가 왔을까? 프로답지 못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33'(삼삼)은 33살 이창섭이 과거를 돌아보며 깨달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창섭은 단독 작사를 맡아 '매 순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풀어냈고, 꽉 찬 기타 사운드와 웅장한 콰이어 사이 담백하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팝 록 장르를 이끈다.

이창섭은 이 곡에 대해 "33살이 되어보니 깨달은 바를 담은 곡"이라며 "오늘은 내일의 추억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래를 듣는 분들이 많은 생각을 해보셨으면 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또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냐고 했을 때 '나는 그대로 냅두겠다'고 한다"라며 "내가 그때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거라는 생각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올드 타운'(OLD TOWN)은 이창섭만의 애틋하면서 통통 튀는 감성으로 추억 회상을 표현한 시티 팝이다. 레트로한 피아노, 펑키한 기타, 리드미컬한 드럼 등 악기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번 정규 1집에는 총 12곡이 함께 실린다.
지난 2018년 미니 1집 '마크'(Mark)를 발매하며 솔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창섭은 깊이 있는 음색과 가창력, 뛰어난 장르 소화력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내공을 쌓아왔다.

이창섭은 이번 앨범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에 대해 "언제나 비투비 이창섭이지만,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노래 잘하는 동네 형, 동네 오빠가 되고 싶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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