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공시했던 것도 표준항목 사용해 표로 만들어야
2024.10.02 18:17
수정 : 2024.10.02 18:17기사원문
기본은 '디테일드 태깅'이다.
공시하고 싶은 항목이 택사노미에 없다는 민원도 더러 있다. 하지만 못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가령 본인 회사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지분상품 평가손익'이라는 항목을 써왔는데, 이는 택사노미에서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세후기타포괄손익,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자산'이 있어 이 항목을 쓰고자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답은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자산으로 인한 손익 적립금'이다.
두 항목의 차이는 명확하다. 전자는 '기중변동 속성(duration)', 후자는 '기말잔액 속성(instant)' 항목이다. 기말 시점의 '잔액'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instant 항목을 선택해야 한다.
장재성 딜로이트 안진 XBRL센터 이사는 "대응되는 표준 항목을 찾을 때 단순히 명칭만 보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며 "표준 항목의 차·대변 속성, 기간속성, 항목이 배치된 위치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는 "자신이 건드리지 않았는데 숫자가 계속 바뀌고 있다면 다른 곳에 있는 동일 항목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주석항목 레퍼런스'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항목별 속성도 잘 따져봐야 한다. 가령 '보통주자본금'의 경우 택사노미 'Concept' 시트에서 검색하면 'monetaryItemType'이라고 나온다. 금액 유형에 해당한단 뜻이다.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수권주식수', '발행주식수'를 검색하면 'sharesItemType'이다. 주식 수 유형으로, 최근 해당 속성이 추가돼 이를 선택하면 된다. 또 '주당 액면가액'은 'perShareItemType'이다. 금액이긴 하지만 per Share, 즉 '주당'이라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정확하겐 금액 유형이 아니다. 이땐 항목 별칭에 '원' 같은 단위를 직접 써넣어주면 된다.
채권 등의 이자율을 표기 땐, 가령 7%라면 0.07로 써야 한다. 데이터 타입 자체가 '비율'로 고정 설정돼있고 '%' 기호는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7로 적게 되면 700%로 인식한다. 달러 같이 외화금액을 적을 땐 행 데이터 타입을 '숫자'로 설정하면 안 된다. 숫자 타입 항목에 입력한 값은 기본표시 통화(KRW)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문자열'로 변경한 후 따로 USD, CNY 등 통화단위를 표기해주면 된다.
DART 편집기에 옮기는 작업까지가 XBRL 공시의 완성이다. XBRL 파일을 DART 편집기 사업보고서에 삽입한 후 데이터가 의도한 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하면 XBRL 공시가 마무리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