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여행 ‘덕후’가 만든 코레일 플랫폼... 기차표·지도·렌터카·숙박을 앱 하나로

      2024.10.03 18:42   수정 : 2024.10.03 18:42기사원문
30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국가대표 철도 앱인 '코레일톡'은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코레일 MaaS'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열차 승차권 예매만 가능했던 앱이 각종 연계 교통, 여행콘텐츠, 주차정산, 짐 배송 등의 각종 서비스까지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한 최영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여행플랫폼 처장(사진)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했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편의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코레일 MaaS는 통합교통서비스 개념을 코레일톡에 접목한 것이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은 물론 여행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일종의 원스톱 종합모빌리티 서비스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며 지난 6월부터는 코레일톡에서는 △길찾기 △렌터카 △공항버스 △열차위치 △관광택시 △주차정산 △짐배송 △레저이용권 등 총 8개 기능이 추가됐다. 이전에는 철도 이용객이 각각의 플랫폼을 일일이 찾아 예약해야 했던 서비스가 한 번에 가능해진 것이다.


코레일 MaaS는 서비스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접속 수가 293만건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 달인 6월 24만여건의 접속 수를 기록했고, 지난 7월 열차위치 서비스가 신규 추가되면서 100일 만에 누적 293만건을 달성했다. 월별 실적은 6월 24만, 7월 43만에서 8월 143만, 9월 83만(18일 기준)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열차 위치정보 서비스, 길안내, 주차정산, 공항버스, 렌터카, 짐 배송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터카 예약서비스는 이용객이 20배 증가하는 등 코레일 MaaS를 이용해 철도여행을 하는 건이 총 27배 증가했다.

최 처장은 코레일 MaaS의 인기에 대해서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여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면서 "다양한 기능 중에서도 '열차 위치 정보'와 '길안내' 서비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철도청에 입사해 경력을 시작한 최 처장은 철도여행 전문가로 불린다. 특히 철도에 남다른 애정을 가져 다른 부서에 몸을 담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철도여행에 관심을 가질지 고민했다. 지난해부터는 여행플랫폼 처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고객들과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그동안 해왔던 생각들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처장은 원스톱 철도여행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한 만큼 가능한 한 여행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코레일 MaaS에 탑재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코레일 MaaS에 카셰어링 기능과 호텔·리조트 등 숙박 서비스 기능이 2단계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 철도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 처장은 "아직 코레일 MaaS는 초기이지만 애정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면서 "미래의 코레일톡은 고객이 여행지를 정했을 때 최적의 콘텐츠를 역으로 제안하는 '여행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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