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잠수복 없던 시절 입었던 전통 해녀복

      2024.10.03 18:48   수정 : 2024.10.03 18:48기사원문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고무 잠수복이 나오기 전에 해녀들이 입었던 물적삼과 물소중이(사진)가 전시돼 있다.

해녀들은 바다에서 해산물 채취를 하는 물질을 할 때 작업하기 편한 작업복을 입는다. 해녀옷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구분하는데, 고무 잠수복이 나오기 전 전통적 해녀의 옷은 물적삼과 물소중이로 이루어져 있다.

1930년대부터 저고리 형태인 물적삼을 입기 시작하여 일반화되었다. 물적삼은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고, 물의 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 몸에 딱 붙도록 짧고 좁게 만들고, 소매와 적삼의 도련에 고무줄이나 끈을 달아 조이기도 했다.


물적삼과 함께 입는 물소중이는 옆트임이 있어 입고 벗기가 편하며 상체 부분의 끈과 단추 고리는 체형의 변화에 맞추어 조절이 가능하도록 제작하였다. 초기에는 광목 그대로인 흰색 천으로 제작하였으나, 쉽게 더러워져 검은 물을 들여 주로 제작하였다.
이후 물적삼과 물소중이는 고무 잠수복의 편리성으로 점차 사라지게 된다.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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