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현무-5, 졸망스러운 처사…허무한 광대극” 국군의날 행사 조롱
2024.10.04 07:23
수정 : 2024.10.04 07: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라고 비아냥대고 현무-5에도 조롱을 퍼부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3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 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대한민국의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행사에서 첫 공개된 '괴물미사일' 현무-5를 "전술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흉물이라며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고 헐뜯었다.
또한 '현무-5'를 실은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대해선 '기형 달구지'라고 조롱하며, 크기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t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라고 주장했다. 재래식 탄두의 중량을 아무리 키워도 전술핵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김여정은 또 "전략무기를 단 하나도 보유하지 못한" 한국이 '전략사령부'를 창설한 것은 "비루먹은 개가 투구를 썼다는 것"이라며 "개가 투구를 썼다고 해도 범이나 사자로 둔갑할 수 없다"라고 비아냥댔다.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행사에 등장한 것을 두고는 "한국의 군 통수권자와 수하 졸개들, 괴뢰 육해공군이 정중히 도열하여 경의를 표하는 몰골이야말로 세계 열병사에 두 번 다시 없을, 혼자 보기 아까운, 오직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고 조롱했다.
김여정은 "이번에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허세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초조한 심리의 여과없는 노출이었다"라고 비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