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돈으로 투자했다 '대박'..20대 '코인부자' 평균 보유액 52억원

      2024.10.04 08:40   수정 : 2024.10.04 0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20대 수는 185명으로 이들의 평균 보유 금액은 52억원으로 나타났다.

3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전체 계좌는 1669만개로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 활성 계좌는 770만 개로 집계됐다.

이 중 10억원이 넘는 초고액 계좌는 총 3400여 개로, 총투자액은 32조1279억원으로 나타났다.

초고액 계좌는 전체 계좌의 0.04%이지만 계좌당 평균 보유액은 94억5000만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운 47%를 차지하는 셈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초고액 계좌를 보유한 20대는 총 185명으로 이들의 평균 보유액은 52억28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 많은 20대가 다양한 자산에 재산을 분산하면서 그 중 가상자산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전문 투자자로서 성공해 10억원 이상 자산을 불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초고액 계좌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대는 40대(1297명)로 이들은 1인당 평균 92억9000만원씩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유액만 놓고 보면 50대가 148억860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50대 초고액 계좌 보유자는 총 930명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가상자산 소득 금액에 대한 과세가 시행된다면 연간 2500억원~1조원가량의 세수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며 "보편적인 투자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은 만큼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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