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신임 대표도 폭격....생사 불분명
2024.10.04 09:11
수정 : 2024.10.04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공습으로 제거한 이스라엘이 차기 수장 역시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격받은 후임 수장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인터넷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3명의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전날 하셈 사피에딘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지난달 27~28일 베이루트를 포함한 주요 레바논 도시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지난달 27일 폭격에서는 헤즈볼라의 수장으로 사무총장 직위를 맡았던 나스랄라가 목숨을 잃었다.
중동 매체들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나스랄라의 외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사피에딘이 차기 사무총장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올해 60세인 사피에딘은 나스랄라가 1992년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았다. 그는 약 30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상황 등 부문을 전담해 관리했다고 알려졌다. 사피에딘은 헤즈볼라 군사조직 관리에도 관여하여 2017년에 미국 정부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사피에딘은 지난달 17~18일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 및 무전기 연쇄 폭발 당시 나스랄라 대신 헤즈볼라 간부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피에딘은 집행위원장이 되기 전 이란에서 유학하며 이슬람교를 공부했다. 그는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국 무인기(드론)에 암살당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산하 해외 공작 부대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인척 관계로 알려져 있는 등 이란과 관계가 깊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