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도 공개매수가 83만원 '맞불'…고려아연, 79만원까지 치솟아

      2024.10.04 17:00   수정 : 2024.10.04 17:16기사원문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9% 가까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MBK·영풍 측이 공개매수가를 83만 원으로 높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6만 3000원(8.84%) 상승한 7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하루 동안 각각 953억 원, 1031억 원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타법인(기관투자자, 금융사 등을 제외한 일반 기업)은 각각 1149억 원, 835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5.33% 상승한 75만 1000원으로 장을 열었다. MBK·영풍 측이 기존에 제시한 공개매수가(75만 원)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MBK·영풍 측은 개장 직후 고려아연 주식이 기존 공개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자 공개매수가를 높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오후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주당 75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올린다고 정정 공시했다. 기존 6.98%였던 최소 매입수량 조건도 삭제했다.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상향 조정 조치다. 수정된 공개매수가가 공개되자 고려아연 주가는 곧바로 장중 79만 1000원까지 치솟는 등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고려아연 측과 공개매수가가 동일해졌다. 고려아연 측은 23일까지 2조 6635억 원을 투입해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036560) 주가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6400원(25.15%) 상승한 3만 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MBK·영풍 측은 이날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도 기존 2만 5000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렸다. 고려아연 측이 지난 2일 영풍정밀 주식을 주당 3만 원에 공개매수에 나서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영권 갈등이 격화하자 영풍정밀 주가도 25% 넘게 오르면서 양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를 넘겼고 공개매수가 추가 상향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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