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사범 최근 6년간 1600명 넘어...그중 여성이 70%
2024.10.05 11:24
수정 : 2024.10.05 11:24기사원문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만 14~18세 청소년이 160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범죄소년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8년 56명, 2019년 72명, 2020년 132명, 2021년 183명, 2022년 201명, 2023년 786명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8월 현재 189명이 검거됐다.
이중 여성 청소년은 652명, 남성 청소년은 134명이었다. 향정사범은 81%에 달하는 1313명이었다.
여성 청소년 비율이 70%에 달하는 이유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향정신성 의약물인 '디에타민·펜터민(나비약)'을 타인으로부터 구입하거나 처방받은 약을 타인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2021년 이후 SNS를 통한 비대면 소통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비대면 마약류 구매가 확산되면서 청소년의 접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청소년 786명을 보면 만 14세 130명, 만 15세 135명, 만 16세 165명, 만 17세 161명, 만 18세 195명으로 청소년기 모든 연령대에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대마 55명, 마약 5명, 향정(향정신성의약물) 724명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의원은 "마약 청정국으로 자부하던 대한민국이 마약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 청소년이 향정신의약품을 쉽게 접해 마약중독의 길에 빠져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5개년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과 병행해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는 마약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