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 보선은 2차 정권 심판...혼내야 인간 된다"

      2024.10.05 13:31   수정 : 2024.10.05 13:31기사원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천 강화를 찾아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라며 민주당 소속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정책협약식에서 "지난 총선이 전국적인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엔 규모는 작지만 2차 정권 심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린 자녀들도 잘못하면 야단을 쳐야 한다"며 "잘하면 격려하고 잘못하면 계도하고 혼내야 바르게 자란다.

그렇게 해야 인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도 다를 바가 없다"며 "여러분이 뽑은 여러분 대리인이 여러분을 위해 일하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와 관련해선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방위기본법을 신속히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개정안은 북한 도발로 발생한 주민 피해를 보상·복구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이 대표는 "(정부는) 왜 이렇게 하냐"며 "적대적 입장에 있으면 압박 조치도 필요하지만, 음양이 있듯 채찍이 있으면 당근도 써야 하는데, 당근을 버리면 해결이 안 된다. (정부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물론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남발하는 상황이라 이 법률조차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지만 설마 이런 것까지 거부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강화군민을 포함한 국민들이 북한의 불필요한 공격 행위로 피해를 더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화군은 재보선을 포함해 역대 9차례의 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7차례나 승리한 여당 텃밭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상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여권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야당에선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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