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 이준혁 미모 아까워 못 죽여"…'동재' 살려는 드릴게(종합)
2024.10.05 15:57
수정 : 2024.10.05 15:57기사원문
5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오픈토크 행사가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온스크린 섹션에 초대돼 관객과 만난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스핀오프 드라마.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와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과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는 이야기이다.
이준혁은 "원래 절대 (출연)안 한다고 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비밀의 숲' 작가이자 '좋거나 나쁜 동재'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수연 작가는 "같은 이야기여도 동재만이 풀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동재가 쉬운 면도 있고 어려움도 있는데 뭐든지 할 수 있는 캐릭터다, 나쁜 일을 해도 되고 좋은 일을 해도 '갑자기 왜 저래' 말을 듣지 않는 캐릭터다, 동재답게 풀어야 했다, 그게 제일 관건이었다"라고 했다.
'동재'에는 박성웅이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얽매이거나 따라 할까 봐 '비밀의 숲'도 보지 않았다면서 "남완성 역할인데 영어로 하면 '완성남'이 되니까 좋았다"라고 했다. 또 "선하지만은 않은 인물과 연기하는 건 아주 다르다, (동재가) 저를 짓누르면 처참하게 당할까 맞설까 그럴 때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고민을 했다, 대화를 많이 나눴다, 작가님이 어렵게 쓰셨더라"며 웃었다.
이 작가는 "이 이야기는 동재가 좋은 시절, 나쁜 시절을 다 겪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동재가 자기의 과오를 깨닫는다, 속죄와 구원까지는 못가도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에 도달하고 나아가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이수연 작가는 이준혁이 동재 캐릭터를 죽여달라고 했다는 부탁에 대해 "(이준혁의) 미모가 뛰어나서 죽이기 아까웠다, '지정생존자'에서 하얀 제복을 입은 모습을 봤는데 어떻게 죽이겠나 캐릭터로서도 활용도가 높다, 어떻게 써도 되는 매력이 있었다, 여러 역할이 있어서 못 죽였다, 매우 다양한 면이 있는 캐릭터여서 놓을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준혁은 "동재가 대신 욕망하고 대신 수치스러워하고 대신 떠들어드린다, 마음껏 동재를 놀리기도 하고 공감도 하고 그렇게 여러 가지 맛으로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관전 요소를 말했다.
박성웅이 이수연 작가에게 "저는 안 죽이실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건호 감독이 대신 '살려는 드릴게'라고 박성웅의 유행어로 대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