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없는 병원' 현실화되나..전공의 사직률 86.7%

      2024.10.06 12:25   수정 : 2024.10.06 1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공의 사직률이 86.7% 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반기 신규 지원자는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전공의 없는 병원으로 인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3531명 중 1만1732명이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1686명) △정형외과(695명) △마취통증의학과(739명) △응급의학과(521명) △영상의학과(503명) 등의 순으로 사직자가 많았다 . 특히 필수 의료 과목인 △외과(380명) △산부인과(428명) △소아청소년과(189명) 등에서도 높은 사직률을 보이고 있어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연차별로는 인턴이 가장 많이 그만뒀다.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인턴 2957명 중 2957명 전체가 사직했으며, 레지던트 1 년차 2973명 중 2536명이 병원을 나갔다. 레지던트 4년차 1858명 중에서는 1449명이 사직했다.

특히 2024 년 하반기 전공의 신규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단 125 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권역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한 권역 1(서울·강원·경기·인천)에 98 명이 집중됐으며 , 나머지 권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원에 그쳤다 . 진료과목별로는 △내과(16명) △정신건강의학과(13명) △정형외과(13명) 등의 순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일부 과목은 지원자가 전혀 없었다.


최보윤 의원은 "전공의 사직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신규 지원마저 저조한 것은 국가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필수의료 과목에서의 인력 부족이 곧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의료 환경 개선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