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사수한 고려아연 "지켜주신 울산시민들께 감사해"

      2024.10.07 05:00   수정 : 2024.10.07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주식 공개 매수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한 고려아연이 울산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이자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 지난 4일 무산되면서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와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문제의 기업 영풍의 적대적 M&A가 1차적으로 실패했다"라고 7일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울산시민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울산시 및 시의회, 정치권까지 똘똘 뭉쳐 고려아연을 지켜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려아연의 전현직 경영진과 모든 임직원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시작으로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한 모든 울산시민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장은 경영권 지키기에 성공했지만 고려아연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고려아연은 "지난 4일까지 이뤄진 주식 공개 매수는 실패했지만,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 매수가를 올리며 적대적 M&A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4일 주식 공개 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렸다. 이들 두고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빌런 연합’이라며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고려아연은 "향토기업이자 울산지역 고용 창출과 산업에 일조하는 고려아연, 나아가 국가기간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기반이 되는 고려아연을 뺏고자 하는 투기 자본의 공격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울산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이 같은 문제점이 다뤄질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울산시민을 비롯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은 이번 국정감사가 적대적 M&A를 막아낼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국감 결과에 따라 지역 경제와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의 방향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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