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로 선 엔씨…'TL'·'저니 오브 모나크' 흥행 '청신호'

      2024.10.07 16:35   수정 : 2024.10.07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외 시장에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와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초반 순항을 시작하면서 엔씨소프트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체질 개선과 다양한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돌입한 엔씨로서는 두 게임 성패에 따라 재도약 여부가 갈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지난 1일 글로벌 출시한 MMORPG 'TL'이 초반부터 좋은 흥행 실적을 거뒀다.

지난 9월 26일 얼리 엑세스(미리해보기)로 첫 발을 뗀 'TL'은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Top Sellers) 1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엔씨는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글로벌 지역에서 'TL' 서비스에 돌입했는데, 초반 흥행 순풍을 탄 셈이다. 출시 초반이라 흥행을 판가름하기엔 이른 시점이나, 국내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글로벌 서비스에 맞춰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브라질어 등 7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스팀 DB를 보면, TL 글로벌은 5일(현지시간)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1만6645명으로, 지난 1일 출시일(32만6377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TL 글로벌의 흥행이 국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엔씨가 그만큼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엔씨는 TL의 국내 출시 직후 쏟아졌던 악평까지 포함해 이용자 피드백을 적응 수용해 이번 글로벌 서비스에 반영했다. 아마존게임즈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정식 서비스 직후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엔씨(NC)와 긴밀히 협력한 끝에, TL을 전세계 이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게임으로 만들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의 올해 출시 라인업 중 마지막 신작인 ‘저니 오브 모나크’도 흥행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 9월 30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100만명의 예비 이용자를 모으며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 4분기 목표로 개발 중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이다. 어떤 게임인지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방치형 RPG 장르의 신작으로 보고 있다.

엔씨의 실적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 TL과 저니 오브 모나크가 반등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엔씨는 올 상반기 야심차게 출시한 '배틀크러쉬', '호연' 등 신작들 상당수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성공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엔씨의 올해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 75%가 줄어든 3689억원, 88억원에 그쳤다. 넥슨은 물론이고, '배틀 그라운드' IP로 2분기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을 달성한 크래프톤에게도 크게 밀린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엔씨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7%가 줄어 732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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