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장관 "수확기 쌀값 20만원 노력...약속한 적은 없어"

      2024.10.07 15:45   수정 : 2024.10.07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쌀값 20만원선은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격을 정부가 약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관님께서 인사청문회에서도 쌀값 20만원 지키겠다고 약속을 해주셨다"고 말하자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의지를 말한 것이지, 제가 20만원을 약속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농식품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쌀값 20만원이 무너졌다며 농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에 송 장관은 "수확기 산지 쌀값 정의는 10월5일부터 12월25일까지 매 순별로 산지에서 쌀값을 평균한 것이고 작년도 수확기 산지 쌀값은 20만 2798원이었다"고 맞섰다. 이어 "현재 가격은 구곡(묵은쌀) 가격이며 신곡(올해 수확한 쌀)과 다르다"며 "농협쌀조합법인(RPC)들을 조사한 결과 10월 말 기준 구곡 재고량이 약 5만톤(t)에 불과하다. 구곡 물량이 과다하다는 정보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배추 수급 예측과 가격 관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배추 한 포기를 들어 보이면서 "정부는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측을 잘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배추가 추석 때보다 2000원이나 더 비싼데 시장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유난히 길었던 폭염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추석이 9월 중순이었는데 추석 때까지도 고온이었다.
추석 무렵이면 날씨가 괜찮아져서 추석 지나 준고랭지 배추가 많이 출하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이례적 고온이었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도 "국회도 언론도 다 걱정하는데 농식품부만 걱정하지 말라고 해놓고 걱정한 대로 일이 벌어지면 유례 없는 폭염 때문이라고 핑계 대고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당장 지금부터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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