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네이버웹툰, 노사갈등 본격화... 노조, 8일 쟁의조정 신청

      2024.10.07 18:17   수정 : 2024.10.07 1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을 계기로 불거진 네이버웹툰 노사 갈등의 해결이 요원하자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선다.

7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한다. 지난 4월부터 네이버웹툰 사측과 대화에 나섰지만 9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네이버웹툰의 모기업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지난 6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임원 등을 비롯한 일부 인력에 보상이 집중된 채 일반 직원들에게는 추가 보상이 적다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상장을 통해 현금 보너스만 3000만달러(약 418억원) 등을 받았고, 보통주 1만4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과 346만1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반해 사원들은 상장에 따라 받는 보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노동조합 전임자 처우와 활동 시간 보장, 전환 배치 시 노사 합의 등도 쟁점이다. 네이버웹툰은 규모를 불리면서 인수·합병과 분사를 거듭해왔는데, 사원들이 성격이 판이한 조직으로 급작스럽게 인사 발령을 받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쟁의 조정 기간은 신청이 있는 날부터 10∼15일이며 당사자의 합의로 연장할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조합은 파업 등을 포함한 쟁의 행위에 들어갈 수 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먼저 조정 과정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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