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 시장서 힘 못쓰는 구글… "내년 점유율 50% 붕괴" 전망도

      2024.10.07 18:24   수정 : 2024.10.07 18:24기사원문
미국에서 지난 8월 '독점 기업' 낙인이 찍힌 구글이 검색 광고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용자들이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소셜미디어 및 쇼핑 사이트를 검색 엔진처럼 쓰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현지 시장조사기업 이마케터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50.5%라고 예상했다.

이는 2018년(59.9%)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숫자로 내년에는 48.3%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동시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점유율은 올라가고 있다.
검색 광고 내 아마존 점유율은 2018년 기준 10%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2.3%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24.2%까지 오를 수 있다.

WSJ는 아마존 이용자들이 아마존의 상품 검색창에서 수많은 물품을 검색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애플의 검색 광고 점유율은 2018년 2.6%에서 올해 5.1%, 내년에는 5.2%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의 검색엔진 '빙'에 미국 생성형 AI 기업 '오픈AI'의 기술을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점유율은 2018년 6.7%에서 올해는 5%로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점유율은 4.8%로 추정된다.

일본 광고 기업 덴츠의 브랜던 알버트 검색 및 상업 부문 대표는 "이 시장은 오래 전부터 격변을 위해 숙성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WSJ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구글의 대안이 될 만한 경쟁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우선 AI를 이용한 새로운 광고 방식을 지적했다.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지원을 받는 미국 생성형 AI 기업 '퍼플렉시티'는 이달 말부터 AI가 생성한 답변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MS 역시 빙에서 AI 챗봇을 통해 광고를 시도하고 있으며 구글도 지난주부터 검색 결과 상단에 올리기 시작한 'AI 오버뷰'에 광고를 싣기 시작했다.
WSJ는 중국계 영상 소셜미디어 '틱톡' 역시 검색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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