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용병' 70대 미국인, 러시아서 징역 6년10개월 선고받아

      2024.10.08 07:40   수정 : 2024.10.08 0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과 계약하고 러시아에 맞서 싸운 70대 미국인이 러시아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법원은 이날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76)에게 우크라이나군의 편에서 적대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6년10개월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허버드의 재산 14만2000 흐리우냐(약 450만원)를 몰수해야 한다고 함께 명령했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인 허버드는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이지움에서 거주해왔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군과 계약한 허버드는 이지움의 영토방위 부대에서 복무하던 중 같은 해 4월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허버드는 복무 대가로 월 1000달러(약 134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죄를 인정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허버드의 가족들은 그가 평소에는 오히려 친러시아적 견해를 갖고 있었으며, 노령의 나이를 생각하면 무기를 들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버드는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으나 러시아 검찰은 허버드의 나이를 고려해 6년10개월 형으로 정했다.


이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미국인이 우크라이나군에 용병으로 참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로 알려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 시민의 구금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답변에 대해선 함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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