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게 "재키찬"... 인종차별 발언한 선수 '10경기 출전정지' 철퇴

      2024.10.08 08:27   수정 : 2024.10.08 08: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연습 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마르코 쿠르토(체세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철퇴를 맞았다.

7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쿠르토는 코모 1907(이탈리아)에서 뛰던 지난 7월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프리 시즌 연습 경기 후반 23분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FIFA가 징계를 확정했다.

FIFA는 "쿠르토가 차별적인 발언을 한 데 책임이 인정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절반인 5경기에 대해서는 2년간 출전 정지 조치의 집행이 유예된다고 덧붙였다.당시 울버햄프턴에서 뛴 다니엘 포덴세(알샤바브)가 동료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격분해 쿠르토에 주먹을 날린 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뛰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마리오 르미나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황희찬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쿠르토는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연습 경기가 열린 후 1주 만에 코모를 떠나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인 체세나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코모 구단은 쿠르토가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찬(홍콩 스타 청룽)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걸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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