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여행 만족도, 제주도 7위로 추락...1위는 어디?

      2024.10.08 09:22   수정 : 2024.10.08 10:08기사원문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실시하는 여름휴가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강원도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또 제주도는 2년 연속 3계단씩 하락해 7위로 내려앉은 반면, ‘만년 꼴찌’ 대전은 ‘빵지순례 성지’로 떠오르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8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여름 1박 이상 국내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종합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강원도(719점, 1000점 만점)에 이어 부산(715점), 경상북도·전라남도(710점), 서울(702점), 경상남도(698점), 제주도(697점), 전라북도(690점), 울산(688점), 대전(686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는 여름휴가지 점유율에서 언제나 압도적 1위를 차지해왔지만 지난 2016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정상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의 여행지답게 매년 최상위권(2~3위)을 유지해왔으나 매번 제주도에 밀렸고, 제주도가 4위로 내려앉은 지난해에는 부산에 1점 차이로 선두를 내줬다.


제주도의 순위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지난 2016부터 2022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제주도는 지난해 4위로 내려앉더니 올해는 3계단 더 하락해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3위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여행환경 쾌적도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로 평가됐다.

대전의 약진도 눈에 띈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대전이 ‘노잼도시’에서 살거리와 재미가 넘치는 ‘살잼도시’로, 먹거리와 재미가 있는 ‘먹잼도시’로 위상이 바뀐 중심에는 이른바 빵지순례의 성지 ‘성심당’이 있다.
빵 하나가 대도시를 살릴 수도 있고(대전), 비계삼겹살 한 점이 여행의 성지를 망칠 수도 있다(제주도)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강원도가 제주도의 대체재가 되고 있는 현상은 누차 지적된 바 있다"면서 "식비마저 줄이는 초초긴축 여행 풍토에서 강원도는 양과 질 모두 제주도에 압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대전이 뜨는 이유는 최근 해외여행지로 일본이 각광받는 이유와 거의 판박이"라면서 "천혜의 자연환경보다 반듯한 먹거리, 살거리 하나가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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