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100세 이상 살 수 있나..."인간 수명 연장 기대 못해"
2024.10.08 09:37
수정 : 2024.10.08 11:05기사원문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일리노이대-시카고 교수 S 제이 올샨스키가 주도한 연구에서 의료 기술과 유전학 연구 진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수명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를 통해 공개됐다.
올샨스키 교수는 “우리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은퇴 시기와 노후에 필요한 비용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또 장수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국가들에서 수명 연장 증가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100세까지 사는 인구가 많다고 이것이 인류의 전체적인 수명 연장을 의미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샨스키를 비롯한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19년까지 맥스 플랭크 인구 연구소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면서 수명이 긴 한국과 호주, 프랑스, 홍콩,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8개국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1990년 추가 수명 연장이 10년당 2년반이었으나 2010년대에는 1년반으로 줄어들었다.
50세 이상까지 생존한다는 가정에서는 수명이 1년반이 더 연장됐다.
올샨스키는 모든 수명 연장 기술을 동원해도 노화는 피할 수 없어 수명 연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 통계에서 미국 인구의 2%가 100세까지 살고 있는 반면 일본이 5%, 홍콩이 9%로 높았다.
올샨스키는 인구 증가로 인해 앞으로 100세 이상까지 사는 인구가 증가하겠으나 대부분 국가에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여성이 15% 이하, 남성은 5%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미국 텍사스대 마크 헤이워드 교수는 기대 수명이 고점을 찍은 상태라며 더 늘릴 수 있는 돌파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그런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