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 촬영 많이하는 2040" 과하면 이 병 노출
2024.10.08 10:32
수정 : 2024.10.08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퇴행성관절염은 신체 노화로 생기는 질환인 만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다양한 원인으로 병원을 찾는 20~40대 관절염 환자도 많다. 이렇게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이 일찍부터 진행돼 관절염에 이르면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삶의 질을 저하되고 이후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젊은 층도 관절염에 유의해야 한다.
이용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20~40대 비교적 젊은 층에게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사고와 외부 충격, 비만, 잘못된 자세, 스포츠 부상, 몸매 관리를 위한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손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한번 손상된 연골은 다시 재생되지 않고 젊은 나이에 관절염을 앓으면 단순히 신체적 문제 뿐 아니라 사회생활, 심리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8일 조언했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무릎 손상이다. 사고로 무릎이 다치거나 축구, 농구, 스키 등 스포츠 활동으로 무릎 부상이 반복되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몸매관리를 과하게 하면서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의 경우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음식을 즐겨 과체중과 비만이 늘고 있는데, 정상 체중보다 많이 나가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과체중이면 정상인 대비 무릎에 약 4배 하중이 더해진다. 무릎 하중이 커지면 연골 손상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되고 무릎 퇴행성관절염 위험성도 그만큼 커진다.
갑자기 무릎 통증과 함께 붓고 시큰거리며 열감을 느낀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이 닳게 되면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작용을 하는 혈액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무릎에 물이 차고 붓게 된다. 이때 며칠 후 통증이 가라앉아 증상이 개선됐다고 여겨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보행에 지장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병증이 진행되면 조금만 걸어도 무릎에 무리가 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초기라면 주사치료, 도수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체중조절, 운동, 생활습관 개선도 동시에 이뤄지면 퇴행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할 수 있다. 무릎 연골이 마모되면 관절 뼈, 관절막, 주변 인대까지 2차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예방은 평상시 적절한 체중과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적절한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면 좋은데, 운동을 과하게 하면 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꼭 헬스장을 찾지 않아도 일상생활 중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동작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이 전문의는 “평소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걷고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계단 오르기 운동도 관절 건강에 좋고 운동할 때 무릎 보호대 착용과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무릎 건강에 좋지 않아 삼가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