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에 ‘무료 커피’ 준댔더니…“왜 군인만 주냐”, “제대한 지 50년” 황당
2024.10.08 11:00
수정 : 2024.10.08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현역 군 장병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해 화제가 된 카페 사장이 국군의 날을 맞아 근황을 알렸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후반 A씨는 지난 9월 30일 ‘보배드림’을 통해 군 장병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 후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A씨는 ‘자랑스러운 현역 국군 장병들은 커피를 무료로 드린다’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이를 보고 ‘왜 군인만 주고 우리는 안 주냐’라 하는 (손님들이 있다)”며 “(누구한테나 다 줄 거면) 무료급식소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나는 (커피 대신) 빵으로 주면 안 되냐. 먹고 가겠다"고 말한 일반 손님도 있었다. 여기서 더해 "제대한 지 50년 됐는데 나는 안 주냐"고 한 손님도 있었다고.
A씨는 “정작 군인 본인들은 수줍어서 제대로 달라는 소리도 못 한다”며 “(군 장병 아닌 사람들의 무료 커피 요구에) 스트레스로 문구를 떼고 싶지만 군인 아들딸들 먹고 가면서 좋아하는 모습 보면 즐겁고 기쁘고 지난 일들이 싹 잊혀 진다”며 “고생하는 군인 아들딸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뻔뻔한 사람들 왜 이렇게 많냐" "그저 공짜라고 하면..." "한심하네요" "제 입대하고 떳떳하게 한잔 얻어 먹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지난 1월 군 장병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 후기를 올려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들이 입대하고 나서 군 장병만 보면 다 우리 아들 같아서 무료 커피를 드리고 있다"며 "아들이 제대해도 계속 군 장병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