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혁신기술 한자리에...'약자동행 기술박람회' 개최

      2024.10.08 14:01   수정 : 2024.10.08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잡음을 제거해 청각 약자에게 깨끗한 소리만 전달해주는 보청기 애플리케이션(앱)부터 실시간 바퀴 강성 변화로 계단·바위 등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핑 휠’까지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을 개선해주는 다양한 혁신기술을 직접 보고, 기업의 판로개척도 지원하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0~12일 강남구 코엑스 3층 C홀과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 모은 ‘2024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내외 유수 기업과 기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로 첫선을 보이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 행사와 연계해 진행한다.



올해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는 국립재활원·한국기계연구원 등 기관, J58·Cynteract 등 해외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하고,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지난 해보다 대거 참여한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41개 전시 부스로 구성된 약자동행기술존에서는 재활, 돌봄, 예방 등으로 구역을 나눠 약자 동행 기술을 선보인다. 휠체어 레이싱 등 다양한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휠체어 트레드밀,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고관절 근력 보조 로봇, 디지털형 후각 치매 선별 장치, 5m 이내 인체의 호흡수와 2m 이내 심박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측정기기 등이다. 시각장애인이면서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원샷한솔(구독자수 94.2만명)’도 11일 현장을 찾아 약자 동행 기술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일반 주행 시에는 단단한 바퀴로 작동하다가 장애물을 넘을 때는 바퀴가 말랑해지면서 장애물의 높낮이나 모양에 따라 변화하는 원리로,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핑 휠(morphing wheel, 표면장력 모사 휠 기술)’이 이번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 또 서울시민 130만 명이 이용하는 스마트 건강관리서비스 손목닥터9988와 갤럭시핏3을 첫 시범 연동해 손목닥터9988의 대사증후군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투자유치 경연대회 결선, 신기술 발표회, 스타트업 전문채널 EO 최성운 선임 프로듀서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기술동행 네트워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시는 기업이 만나고 싶은 투자사, 공공기관 등 기술 수요자와 1대 1로 기업이 마주할 수 있도록 ‘제6회 기술동행 네트워크’도 함께 열어, 투자유치와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기업설명회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올해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는 국내 기관과 해외 기업에서 처음으로 참여해 다양한 혁신기술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약자 동행에 진심인 기업들의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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