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신설, 4대강 사업 2탄 아니야. 그렇다면 사퇴" 김완섭 환경부 장관
2024.10.08 15:14
수정 : 2024.10.08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댐 신설과 관련 '4대강 사업 2탄이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증거가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또 토목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변화로 빈번해질 홍수와 가뭄에 대응한다며 14개 댐 신설 후보지를 발표했다.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댐은 백지화할 수 있냐는 질의에 김 장관은 "아직은 그렇게 말씀드리기 이르다"면서 "주민과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댐 신설이 아닌 댐 해체가 세계적인 추세라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지적하자 김 장관은 "유럽에서 해체되는 댐 대부분이 5m 이하로 우리나라도 매년 그런 댐 50~150개를 해체하고 있다"라면서 "일본은 2000년 규슈 대홍수 이후 댐을 새로 짓는 등 노후화로 위험하고 필요 없는 댐은 부수고 필요한 댐은 짓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일부 댐 주민 설명회에 과거 4대강 사업에도 참여했던 건설엔지니어링업체 관계자가 참여한 점은 문제라는 이학영 민주당의원 지적에는 일부 동의했다.
김 장관은 "주민이 어떤 질문을 할 줄 모르니 댐 위치를 선정하는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 관계자를 (설명회에) 데려간 것"이라면서도 "(업체) 관계자들이 설명회에 온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저 같았으면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