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UAE 유로얼라이언스 현지 기업과 구리 1조 3000억 규모 협약 '맞손'

      2024.10.08 16:23   수정 : 2024.10.08 1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캐리가 아랍에미리트(UAE)의 현지 투자 및 기술 사업화 전문 기업인 유로얼라이언스(Euro Alliance)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10만M/T(메트릭톤)의 구리를 조달해 올해 국내 관련 기업에 최대 규모의 수입 공급을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캐리는 순도 99.97~99.99%의 탄자니아, 콩고, 잠비아 산 구리를 유로 얼라이언스(Euro Alliance)를 통해 국내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한 10만M/T(메트릭톤) 물량은 한화로 약 1조 3000억원 이상의 규모다.

이번 사업에 파이낸셜 파트너로 EMIRATE NBD & NOMURA DUBAI 양사가 참여했다.

캐리는 4분기 구리 100톤을 두바이 유로 얼라이언스(Euro Alliance)를 통해 국내 T사에 납품 예정으로, 최초 거래 완료 후 점차 물량을 늘려 10만M/T(메트릭톤) 이상의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리의 계약 상대 회사인 유로 얼라이언스 회장 RAKSHIT MEHTA은 2019년 벨기에에서 열린 유럽 비즈니스 리더 컨퍼런스에서 'Top 40 under 40 EU India Leaders List'(40개 EU 인도 리더 상위목록) 안에 포함되는 등 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유로 얼라이언스 회장 RAKSHIT은 모디 총리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다수 인도 중동의 정부 관계자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광물 공급 계약 특성상 필요로 하는 전반적인 행정지원과 금융지원 등 로열그룹(Royal Group)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아부다비 왕가의 투자회사인 로열그룹(Royal Group)은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동생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이끌고 있다.

셰이크 타눈은 로열그룹의 회장뿐 아니라 7900억 달러(약 105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 회장도 맡아 아부다비 왕실에서 가장 강력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유명세를 펼쳤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형이기도 하다.

구리는 기능재, 전선 및 통신용 케이블, 반도체 부품, PCB, 통신 및 전자부품, 배관재, 합 금재, 건축자재, 2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 및 다양한 기능에 활용되고 있어 전기케이블 및 전선 수주량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구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에너지 기구(IEA)가 내놓은 ‘세계 에너지 전망 특별보고서’에서 에너지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은 광물수요 증가를 가져온다고 전망하며 구리는 전기차, 해상풍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물일 뿐 아니라 육상 풍력.태양광.원자력 발전에도 핵심 소재로 쓰인다고 소개한 바 있다.

캐리 관계자는 "유로얼라이언스와의 구리 공급 계약 이외에도 태국 현지 기업 PNC SUPPLY과 계약을 체결하여 원료 수급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힘쓸 계획”이며, “4분기에 약 100톤의 초도 매출을 시작으로 구리 유통 사업은 또 하나의 회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탄소중립 사회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금속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런던(LME)에서 거래되는 구리의 선물가격은 9월 중순 기준 톤(t)당 약 9,266달러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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