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혁신·경제안보 파트너... 무에서 유를 창조한 양국 함께 번영"

      2024.10.08 21:22   수정 : 2024.10.08 2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김윤호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국과 싱가포르는 혁신의 파트너이자 경제안보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을 '작지만 위대한 나라'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과 '적도의 기적'을 각각 언급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양국이 향후 50년에도 힘을 합쳐 번영의 새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산업별 공급망 정보와 싱가포르의 중계무역 물동량 정보가 함께 공유된다면 경제안보 위기 상황에서도 상호번영의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첨단산업 기술협력 및 스타트업 협력 업무협약(MOU) 등을 소개한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확충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한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가 이뤄지는 미래형 공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혁신적 시스템'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싱가포르 주롱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아 자율주행차 생산공정과 가상공간에서 공장을 움직이는 '디지털 트윈 공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서 100년 전 포드의 컨베이어벨트와 50년 전 도요타의 적시생산(Just in time)이 중요한 혁신 사례였지만, 이제 AI와 로봇을 결합한 자율제조라는 '현대차 방식'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센터에서는 기존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는 방식에서 탈피, AI와 로봇이 맞춤생산을 해내는 '셀 제조'가 이뤄지고 있다.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실험실로도 활용되는 복합시설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자동차와 같은 제조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AI 전환 촉진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국빈방문 일정 중에도 별도로 혁신센터를 방문한 건 이를 위해서다.


혁신센터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의 첨단산업 협력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서비스업 중심인 싱가포르에 우리나라의 제조역량을 적용한 생산시설이 들어선 건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이날 체결된 양국 간 첨단산업 기술협력 MOU의 배경이기도 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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