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까지 운운한 명태균...대통령실 "尹, 이준석이 데려와 만났다"
2024.10.09 09:15
수정 : 2024.10.09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명씨 발언이 위험 수위에 오르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친분설을 일축하는 내용의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 당직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지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거짓말'이라며 반박 했다. 이 의원은 "명씨는 내가 윤 대통령에게 소개시켜준 게 아니다"라며 "애초부터 윤 대통령쪽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를 구속하면 대통령이 탄핵될 것” 같은 협박성 말도 내뱉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에서 명씨가 용산을 향해 일종의 ‘구명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